[AG]양궁 세계 1위 이승윤 '아뿔싸' 16강 탈락

[류한준기자]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대회 남자 양궁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이승윤(코오롱)이 리커브 개인전 16강에서 미끄러졌다.

이승윤은 26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리커브 개인전 16강에서 용지웨이(중국)를 상대했다. 이승윤은 용지웨이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26-28 27-26 27-27 28-29 28-27 연장 9-9)으로 졌다.

리커브 개인전 본선 토너먼트는 세트제로 승패를 가리는데 각 세트(70m) 마다 3발씩을 발사해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점 2를 얻는다. 비기면 1점, 질 경우엔 0점이다.

이승윤은 1세트에서 26-28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용지웨이는 만만치 않았다. 이승윤은 3세트에서 무승부를 이뤘으나 4세트를 다시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5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연장(슛오프)까지 끌고 갔다.

슛오프는 한 발의 화살을 쏴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를 거둔다. 여기서도 같은 점수를 기록할 때는 화살과 표적지 가운데 거리를 기준으로 측정을 해 승자를 가린다.

이승윤과 용지웨이는 슛오프에서도 똑같이 9점을 쐈다. 그러나 용지웨이가 쏜 화살이 과녁 정중앙과 더 가깝게 측정됐고 이승윤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 2위인 오진혁(현대제철)은 간킨 데니스(카자흐스탄)를 상대로 6-2(29-30 29-27 28-27 29-27)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리커브 개인전 16강전에 출전한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세계 2위)는 록티다오(베트남)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장혜진(LH, 세계 5위)도 16강전에서 사이디예바 루이자(카자흐스탄)에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