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번에 상영된 '서울 극장'의 주인공은 고명진이었다.
FC서울은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고명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1무)을 이어간 서울은 10승8무7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은 울산을 7위로 밀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상위스플릿에 진입했다.
경기 후 만난 고명진은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 했는데 먼저 실점을 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고명진의 올 시즌 첫 골이 팀에 너무나도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고명진은 "최근에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우연찮게 연습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골키퍼가 공을 잡을 줄 알았는데 골대 맞고 나에게 떨어졌다. 하늘이 우리팀에 기회를 주는 것 같았다. 발에 맞는 순간 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첫 골의 감격을 전했다.
아울러 고명진은 K리그의 강호 서울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은 "월드컵 브레이크 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시 예전 서울의 힘이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작년까지는 항상 상위권이라서 순위 체크를 많이 했다. 1위로 가려면 승점 몇 점이 남았나 체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순위표를 본 지 오래됐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상위스플릿으로 간다면 서울 특유의 힘이 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며 되찾은 서울의 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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