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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NC, 2위 싸움에 제대로 불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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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 2.5경기 차 따라붙어, 투타 짜임새 상승

[정명의기자] "가을잔치 참가를 확정하는 것이 먼저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좀처럼 2위 경쟁에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승가도에 올라 있음에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순위표마저 NC의 현재 잘 나가는 상황을 숨길 수는 없었다.

NC가 2위 싸움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7로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5연승,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힌 것이다. 멀어 보이기만 하던 2위 자리가 이제는 확실히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아직은 (2위 자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가을잔치 참가를 확정하는 것이 먼저"라며 "너무 위를 쳐다보면 감독이 급해진다. 그러면 팀이 어려워진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사령탑의 어쩔 수 없는 입장을 설명했다.

최근 NC의 투타 짜임새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5연승의 과정을 살펴보면 한 점 차 승리가 3차례나 있었고, 2점 차와 3점 차 승리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 이는 곧 박빙의 싸움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힘을 증명한다.

4연승을 기록한 22일 넥센전에서는 마무리 김진성이 9회말 무사 3루의 위기를 맞고도 넥센이 자랑하는 중심타선을 틀어막으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이날은 선발 웨버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무너졌지만 두 번째 투수 노성호가 4이닝 1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노성호가 잘 던져줬다. 승패를 떠나 오늘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한국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을 따내 제정된 '야구의 날' 펼쳐진 경기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뜻깊었다.

NC는 24일 경기에 에릭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마야가 등판해 에릭과 맞대결을 펼친다. NC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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