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 2위 넥센 히어로즈를 맹추격했다.
NC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불펜과 타선의 힘을 앞세워 9-7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NC는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4위 LG 트윈스에 1경기 차 뒤지게 됐다.
NC가 1회초 선취점을 냈다. 나성범이 두산 선발 유희관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26호)를 터뜨린 것. 하지만 두산은 수비로 NC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테임즈의 볼넷에 이어 이호준이 좌중간으로 2루타성 타구를 날린 것을 정수빈이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로 걷어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두산은 1회말 최주환의 2루타에 이은 칸투의 적시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1사 1루에서 김재호가 NC 선발 웨버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2호)를 쏘아올렸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빈이 2루, 3루를 연거푸 훔친 뒤 최주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4-1을 만들었다.
NC는 5회초 김종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민우, 테임즈가 나란히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도 6회말 NC의 실책에 편승해 추가 득점, 5-3으로 달아났다. 1사 1,2루에서 김재호가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박민우의 토스를 받은 유격수 지석훈이 1루 주자 고영민의 슬라이딩을 피하지 못하고 악송구를 범하며 점수를 내줬다.
7회 한 점 씩을 주고받은 NC와 두산. 8회가 되면서 경기 흐름은 다시 NC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8회초 NC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 9-6으로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11명의 타자가 등장해 안타 6개, 사사구 2개를 얻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NC는 9회말 이민호가 양의지에게 2루타를 내주며 한 점을 빼앗겼지만, 계속되는 2사 2,3루 위기에서 고영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NC의 9-7 승리였다.
7회말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NC 손민한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0.2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던 두산 정재훈은 패전을 떠안았다. NC 테임즈는 4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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