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립투사' 박종우(25, 광저우 부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당시 기성용(25, 스완지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였다. 많은 활동량과 공간 장악으로 기성용의 공격 전개를 뒷받침했다.
2년이 지난 현재, 박종우는 기성용의 파트너로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한국영(가시와 레이솔)과의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물론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 잠재적인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물론 박종우의 자신감은 넘친다. 그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런던 올림픽을 준비할 당시와 비슷한 느낌이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시차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특히 기후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마이애미는 고온다습해 1차전이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환경이 비슷하다. 박종우는 "나는 중국 광저우에 있다가 와서 (무더위)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웃었다.
물론 팀을 생각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박종우는 "날씨가 습해서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몸관리를 잘하려고 한다.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 숙소에서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어떻게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지 전했다.
한국 대표팀의 모든 관심은 1차전 상대 러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숙소에서 러시아의 경기 비디오를 보고 왔다는 박종우는 "러시아의 특징있는 공격을 어떻게 차단을 할 것인지 대화를 했다"라며 "러시아는 역습이 강하다. 조직력도 탄탄하고 역습도 빠르다. 러시아의 역습시 우리가 어떤 수비를 해야 할지 대화를 나눴다"라며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일단 몸을 낮췄다. 그는 "경쟁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경쟁보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위한 희생이 중요하다"라며 하나의 팀을 위해 욕심을 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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