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소집 후 가장 시끄러운 화두였던 윤석영(24,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대표팀에 지각 합류하면서 팀을 강조했다.
윤석영은 25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23명의 최종엔트리 중 가장 늦게 입소했다. 이날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더비 카운티와의 결승전을 치르고 곧바로 항공기에 올라 귀국했다.
대기 명단에 올랐던 윤석영은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팀이 종료직전 바비 자모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는 기쁨을 얻었다 .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단복을 입고 NFC에 나타난 윤석영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몸만 풀었다"라며 결승전에 뛰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월드컵 대표라는 것은 다른 의미다. 영광스럽다. 부담도 됐고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심경을 밝혔다.
시즌 막판 중용되면서 팀을 승강 PO까지 이끌었기 때문에 결승전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는 윤석영은 "기분이 참 좋았고 선발 욕심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래도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나름대로 의미 부여를 했다.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받고 급히 오느라 레드냅 감독과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는 윤석영은 "가서 잘하고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QPR에 있으면서도 대표팀 상황을 계속 확인했다는 윤석영은 "(지)동원, (김)보경 등에게 분위기가 어떤지 물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웃은 뒤 "이번 월드컵은 내 개인도 중요하지만 팀이 좋은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튀지 않고 팀에 녹아들 것임을 강조했다.
당장 홍명보 감독은 오는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윤석영을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는 예고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석영은 "최고의 몸상태로 준비를 하고 있다. 평소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만반의 대비로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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