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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복 입은 대표팀, 홍명보 감독 "자부심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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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팀 공식 단복 첫 선, 손흥민 "기성용이 가장 멋져"

[이성필기자] "촬영보다 훈련이 쉬웠어요."

축구대표팀이 잠시 훈련을 접고 모델로 변신했다. 대표팀 공식 단복 촬영을 위해서다.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2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단복 촬영을 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단복을 말끔하게 맞춰 입고 나섰던 대표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맞춤 정장으로 멋을 낸다.

남아공 때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캐주얼 스타일의 의상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대표선수들의 장거리 이동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빨간색 폴로티에 흰색 면바지 단복이 추가됐다. 미국을 거쳐 브라질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대표팀에는 최적의 의상이라 할 수 있다.

정장 색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회색 바탕이었던 정장은 남색으로 조금 짙어졌지만 대표팀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무게감에 비중을 뒀다.

대표팀 단복은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가 후원한다. 공식 단복 명칭은 '프라이드 일레븐(Pride 11)'이다. 대표의 자부심으로 승리하라는 뜻이 담겼다.

정상 상의 안쪽에는 선수 개개인의 영문 이니셜은 물론 홍명보호의 캐치프레이즈인 '원팀, 원스피릿, 원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을 새겼다. 대표팀 유니폼에 '투혼'을 새긴 것과 같은 이치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소집 등 공식적인 자리에 정장으로 정신 무장을 원하는 홍명보 감독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파주NFC 입소시 정장 착용을 지시했다. 마음가짐을 달리하라는 의도다. 선수들은 사비를 들여 정장을 구입했는데 월드컵에 출전하면서는 공식 정장 지원으로 통일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는데 있어 준비된 자세로 갈 수 있어 영광이다. 어느 누구도 쉽게 입지 못하는 옷이다.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단복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홍 감독은 정장 안쪽에 새긴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내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한 것이라 모두들 잘 안다. 안쪽에 새기고 다니게 된 것은 좋은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05)은 "파주 입소시 정장을 입고 오는 것은 훈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의미다. 감독님의 말씀처럼 지금 입고 있는 단복은 아무나 입는 옷이 아니라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처음 대표팀 단복을 입는 손흥민(레버쿠젠)은 "촬영보다 훈련이 쉽다"라며 너스레를 떤 뒤 "편안하고 가벼워 장거리 이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가 큰 형들이 입으니 더 멋있는 것 같다. (기)성용이 형이 가장 멋져 보인다. (김)신욱이 형처럼 입고 싶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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