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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포지션 대해부]②중앙 수비-경험없는 그들, 무기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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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험 전무, 강팀과 상대하며 쌓은 자산 통할까

[이성필기자]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23인 최종엔트리가 발표된 뒤 해외 언론에서는 중앙 수비수를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 수비수들이 아무도 월드컵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의 약점을 수비로 꼽았다.

홍명보호 중앙 수비에는 맏형 곽태휘(33, 알 힐랄)와 콤비 김영권(24, 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에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한 황석호(25,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선발됐다.

이들 중 곽태휘가 A매치 33경기로 가장 많이 뛰었고 홍정호(32경기), 김영권(19경기), 황석호(3경기) 순으로 태극마크 경험을 쌓았다. 중앙 수비는 수비진의 중심이자 공격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홍명보호 출범 후 그렇게 수비를 가다듬고도 수비 불안이라는 의심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것은 바로 월드컵 대표로 뽑힌 네 명의 경험 부족 때문이다.

곽태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함께했지만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후 2011 아시안컵을 뛰었지만 레바논전 퇴장으로 총 3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제공권 능력이 좋고 세트피스에서 골도 넣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비 자세가 문제였다. 아시안컵 당시 가장 중요했던 이란(8강), 일본(4강)전을 뛰지 못한 것은 그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음을 다잡은 곽태휘는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꾸준히 부름을 받으며 본선 진출에 기여했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중용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뛴 것이 전부였다. 홍 감독은 그의 경험을 믿는다고 했지만 올 시즌 팀에서는 부상으로 7경기 출전 기록만 남겼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4~5월에 곽태휘가 뛴 경기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였다는 점이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곽태휘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대표팀에 들어갔으니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운동도 꾸준히 해왔고 부상에서도 완전하게 빠져 나왔다"라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홍정호도 마찬가지다. 홍정호는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것을 지금도 아쉬워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면서도 부상에 대한 걱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홍정호는 수비수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곽태휘와는 아시안컵에서 호흡을 맞춰봤고 김영권과는 홍명보호 출범 후 고정 출전하고 있다. 또, 대표팀에서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노련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며 배운 자산이 상당하다. 완벽한 주전은 아니지만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정규리그 16경기에 나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해봤다. 바이에른 뮌헨, 바이엘 레버쿠젠 등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무시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의 파트너인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양아들이라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으며 커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중용되고 있다. 풋살을 한 경력이 있어 공간 이동 능력도 좋다. 왼발 킥 능력도 빼어나 세트피스에서 유용하다.

다만, 큰 경기에 대한 압박을 견딜 수 있는지는 물음표가 붙어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의 치명적인 실수는 김영권의 지울 수 없는 역사다. 물론 그 이후 김영권은 크로아티아-브라질-스위스-러시아-그리스 등을 상대로 나서며 면역력을 키우며 차근차근 월드컵 준비를 해왔다.

황석호는 런던 올림픽에서 홍정호의 대타 역할을 훌륭히 해내며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중앙 수비수 치고는 다소 작은 키 182㎝이지만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도 나쁘지 않다.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과 3월 그리스 평가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황석호를 대표로 선발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위치에서의 활용도 가능해 홍 감독의 최정 선택을 받았다. 이제는 멀티 능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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