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로 떨어져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FC서울. 하지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강호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FC서울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졌지만 서울은 8강행 주인공이 됐다.
앞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서울은 1, 2차전 합계 4-4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의 ACL 8강 진출은 침체해 있던 서울에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K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ACL에서는 서울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K리그에서의 희망도 보인다. ACL의 기운을 K리그로 가져가려 한다. 11위라는 순위는 서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가와사키전이 끝난 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그래서 선수들이 ACL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 11위는 서울에 맞지 않는 순위다. 다음 성남전(18일)은 2라운드 첫 경기다. 산뜻하게 스타트하자고 이야기했다. ACL 선전과 리그 부진(의 부조화), 이런 것이 빨리 없어져야 한다"며 K리그에서도 서울의 제모습을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최 감독의 자신감. 서울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믿기에 나오는 자신감이다. ACL의 좋은 흐름을 리그로 옮겨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자신감의 원천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몰리나의 복귀다. 몰리나가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몰리나다. K리그에서 수많은 기록을 새로 썼던 최고의 공격 자원이었다. 그런데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몰리나다. 꾸준히 재활을 시도한 몰리나는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전이 끝난 후에는 월드컵 휴식기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면 몰리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의 컴백은 서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공격수 하파엘이 아직 서울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몰리나의 합류는 서울의 골결정력 부재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책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올해 선수 연봉에서 몰리나는 13억2천400만원으로 확인됐다. K리그 전체 연봉 톱이다. 몰리나의 연봉이 그가 어떤 선수인지 짐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최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가 오고 있고 몰리나의 복귀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며 몰리나의 컴백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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