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3호 홈런 포함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출전,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상대 선발 엑토르 산티아고를 맞아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3타석에서 내리 안타를 쳐내며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3회초 2사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구째를 노려 깨끗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텍사스가 0-2로 뒤지던 6회초에는 장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좌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산티아고의 초구 싱커를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12일 만에 터진 홈런포.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이 힘껏 점프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팀이 3-2로 앞선 7회에는 이날 2번째 타점을 올렸다. 1사 1,2루에서 좌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구원투수 케빈 젭슨을 두들겨 날카로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2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날 공격에서 펄펄 난 추신수는 7회초 공격을 마친 뒤 대니얼 로벗슨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좌익수로 복귀한 첫 경기인 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였다. 추신수는 지난달 29일 지명타자로 경기 출전을 재개한 뒤 이날 처음 외야수 글러브를 끼고 출전했다. 이날 3안타로 추신수의 타율은 3할2푼5리(종전 0.303)으로 치솟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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