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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수원, 공격이 살아야 경기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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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자원 골 안 터져, 연계 플레이 없이 승리 없어

[이성필기자] 매 라운드마다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수원 삼성이 언제 안정감을 되찾을까.

수원은 4라운드까지 1승1무2패, 4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승점 4점으로 수원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인 클래식 11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말미였다면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순위다.

경기마다 경기력이 달랐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은 수비적으로 맞서다 운좋게 상대의 자책골로 이겼다. 상주 상무와의 2라운드에서는 상대의 스피드에 맥을 못췄고 종료직전 배기종의 골로 간신히 비기며 패배를 면했다.

포항 스틸러스전은 더 아쉬웠다. 패스마스터 김두현이 공격의 중심을 잡고 중앙 미드필더 오장은이 수비를 컨트롤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미드필더 조지훈의 퇴장 악재를 만났고 결국 수비가 무너져 졌다.

성남FC와의 경기는 이도저도 아닌 무색무취의 경기력이었다. 김두현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파도처럼 밀고 올라오는 성남의 '공격 앞으로'에 흔들거렸다.

수원의 네 경기 공통점은 중앙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골은 윙어들이 기록했다. 정대세는 전방에서 많이 움직이고 있지만 후방에서의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고립되고 있다. 몸을 만들고 있는 로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또 하나의 큰 걱정은 왼쪽 날개 염기훈의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역동적인 돌파나 가로지르기가 모두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 연계가 쉽지 않다. 오른쪽 날개 역시 서정진이 부진하면서 고차원에게 기회가 갔지만 포항전 골을 제외하면 아직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없다.

하필, 수원이 30일 홈에서 만나는 상대가 부산 아이파크라는 점도 껄끄럽다. 부산 사령탑은 수원을 이끌었던 윤성효 감독이다. 부산은 강한 피지컬과 수비를 앞세워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원톱 양동현이 깔끔한 결정력을 보여주며 3골로 날아오르는 등 선전 중이다. 신예들을 과감하게 등용해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을 너무나 잘 아는 윤 감독의 존재 자체가 수원에는 부담이다. 서울을 1-0으로 꺾는 등 강팀에 강한 부산이라는 점도 수원을 고민에 빠트린다. 수비 집중과 공격 마무리 능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부산을 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것은 경험 많은 김두현의 컨트롤 능력이다. 수원 관계자는 "김두현은 부상이 다 나았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과 똑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 체력 중심의 훈련 프로그램에서 벗어났다"라며 시간이 가면 김두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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