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첫 승을 해냈다.
포항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유창현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 2연패를 기록했던 포항은 첫 승점 3점을 벌며 일단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반면 수원은 고차원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조지훈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시달리며 역전 당해 포항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수원이 포항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04년 11월 7일이었다. 이후 14경기 6무8패로 기나긴 원정 징크스에 시달렸다. 이날 지면서 포항 무승 기록이 1경기가 더 늘어났다.
주중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멤버를 그대로 내세운 포항과 미드필드에 변화를 준 수원은 조심스럽게 싸움을 벌였다.
선제골은 수원이 넣었다. 전반 4분 고차원이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올해 첫 출전에서 골을 넣은 고차원의 재치가 넘친 슈팅이었다.
허를 찔린 포항은 17분 조찬호의 오른 무릎 부상으로 문창진을 교체 투입했다. 문창진은 두 차례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 위로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6분 수원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을 빼고 조지훈을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패스마스터가 빠지면서 포항의 부담이 줄었고 19분 조지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되면서 주도권을 잡은 포항이 바라던 골을 터뜨렸다. 21분 김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프리킥이 김태수의 발에 맞고 골지역 오른쪽으로 향했고 뒤에서 뛰어들던 문창진이 머리로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계속 수원을 압박했고 추가시간 역전골을 넣었다. 교체로 투입됐던 유창현이 결승골을 넣은 것이다. 이명주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유창현이 수원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극적인 승리였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송진형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성남은 3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며 2무1패를 기록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골 잔치를 벌이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전남은 경남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한 전남은 신구 조화를 앞세웠고 전반 30분 경남 이창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5분 안용우가 동점골을 넣더니 44분 스테보의 역전골로 전반을 2-1로 끝냈다.
후반 시작 후 경남 스토야노비치에게 실점한 전남은 5분 '광양만 루니' 이종호가 현영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경남은 성남FC와의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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