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성남FC가 꿈에 그리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무득점에 1무2패로 부진했던 성남은 시민구단 전환 후, 그리고 박종환 감독 복귀 후 첫 승이라는 기분좋은 역사를 만들었다. 수원은 2연패를 당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피드와 승리에 대한 의지를 앞세운 성남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성남은 수원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상대가 실수를 유도하도록 애를 썼다.
성남의 의도는 통했다. 전반 21분 바우지비아의 선제골이 터진 것이다. 이창훈이 전진 패스를 하다 끊긴 볼을 다시 잡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뒤 골지역 왼쪽으로 가로지르기를 했다. 바우지비아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이 볼을 헤딩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탄 성남은 36분 행운이 따른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밖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가 수원 수비수 곽광선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공교롭게도 볼이 김철호의 머리에 연결됐고 성남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당황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로저와 서정진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성남의 수비는 견고했다. 수원은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연결되다가 끊겨버리는 등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원의 유일한 희망은 세트피스였다. 21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속타는 상황만 계속됐다. 그럴수록 성남에는 미소가 번졌다. 쓰러져도 일어나서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수원은 추가시간 로저가 회심의 슈팅을 했지만 골대에 맞도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성남이 귀중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빅매치에서 3-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전반 5분 카이오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전북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23분 유창현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일단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후반 17분 이명주의 역전골, 25분 김승대의 추가골로 웃었다.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26분 터진 권완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으로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전반 6분 스테보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전남에 발목을 잡혀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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