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경남FC가 개막전 승리를 수확했다.
경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FC와의 개막전에서 루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경남 이차만(63), 성남 박종환(76) 두 노장 감독의 복귀전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후배가 먼저 웃었다.
양 팀은 올 시즌 '태풍 축구(경남)'와 '파도 축구(성남)'를 내세웠다. 태풍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 감독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다. 파도 축구는 박종환 감독이 과거 강한 체력, 스피드,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미를 봤던 '벌떼 축구'의 변형 버전이다.
두 지도자의 복귀전, 개막전이라는 중압감에 바람이 새차게 부는 쌀쌀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경기는 다소 답답하게 전개됐다. 정확한 슈팅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전반 8분 성남이 먼저 선제 공격에 나섰다. 김태환이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힘은 있었다. 경남도 22분 송수영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한 흐름은 계속됐다. 성남 제파로프는 무거운 몸에도 두 번의 슈팅을 선보이며 성남의 플레이메이커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줬다. 경남은 45분 이창민이 결정적인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양 팀은 선수 교체로 흐름 바꾸기에 나섰다. 경남은 스토야노비치, 김인한을 차례로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도 김동희, 박희성으로 대응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28분 성남 이종원의 헤딩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남도 43분 김인한이 수비수 네 명을 앞에두고 슈팅을 했지만 전상욱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에서 희비가 갈렸다. 경남의 루크가 왼쪽에서 날아오는 코너킥을 향해 몸을 던졌고 왼쪽 가슴에 맞고 들어가 결승골로 연결됐다. 성남은 남은 시간 힘을 쏟았지만 경남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승점 3점을 헌납했다.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사이좋게 2-2로 비겼다. 상주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이정협의 동점골로 쫓아갔다. 40분 이호의 역전골로 균형을 깼지만 2분 뒤 이효균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수원 삼성은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제주 이용의 자책골 행운을 얻어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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