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돔구장이 오히려 편하다"면서 낯선 환경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4일 또는 5일 야후 오크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오승환의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돔구장 적응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9년 동안 277세이브를 올리며 철벽 마무리 솜씨를 과시한 오승환도 돔구장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오승환은 국제대회에 나섰을 때 돔구장을 경험한 것이 전부였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4일 과거 아시아시리즈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오승환이 도쿄돔에서 5차례 등판해 3.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경력을 전했다. 돔구장에서도 실력 발휘를 했던 셈이다. 이에 오승환은 "돔구장은 바람의 영향이 없어 오히려 던지기 편하다.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3월 2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이어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3연전도 교세라돔에서 열린다. 개막 6연전 포함 한 시즌 40경기 이상을 돔구장에서 치러야 한다. 새로 상대하는 일본 타자들은 물론 낯선 돔구장에도 적응해야 한다.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와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그러나 팀의 중심타자 이대호가 오승환이 등판하는 9회까지 나설 확률은 낮다. 더구나 이대호가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출전하더라도 한두 타석만 소화한 뒤 경기 도중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환은 순조로운 일본 적응을 위해 구단에 김치냉장고 구입을 부탁하기도 했다. 시즌 중에도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오승환이 구단에 특별히 요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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