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진행 중인 LG 트윈스가 최정예 멤버로 나선 한신 타이거즈를 꺾었다.
LG는 25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리오단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져 만든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LG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전적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신은 최정예 멤버를 꾸려 LG를 맞았다. 제1~3 선발투수인 노미, 메신저, 후지나미가 연속해서 마운드에 올랐고 새로운 마무리투수 오승환도 9회초 등판해 첫 실전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는 니시오카, 도리타니, 후쿠도메와 외국인 타자 메튼 등 주축들이 대부분 포진했다.
그러나 LG는 한신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회초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박용택과 이병규(7번)가 범타로 물러난 이후 이진영, 조쉬 벨, 이병규(9번), 정성훈이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선취했다.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한 점이 돋보였다.
선발 코리 리오단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LG는 4회말 두 번째 투수 류제국이 마운드에 오르며 동점을 내줬다. 류제국은 도리타니와 아라이의 안타로 1사 1,2루에 몰린 뒤 후쿠도메에게 적시 2루타, 이마나리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2-2를 만들어줬다.
LG는 6회초 다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 대타 임재철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1사 후 역시 대타로 나선 문선재가 중앙 담장(122m)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뜨려 임재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에는 한신 마운드가 흔들리는 틈을 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손주인의 2루타에 이어 권용관, 백창수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이병규(7번)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것. 하지만 계속되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임재철, 배병옥, 문선재가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8회초 백창수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9회말 등판한 유원상이 한 점을 내주며 6-3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석에서는 6회초 3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한 문선재와 2타수 2안타의 이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리오단과,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류택현의 활약이 좋았다.
한편 9회초 등판한 한신의 오승환은 11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재철에게 내야안타 하나를 내줬을 뿐 배병옥과 문선재를 삼진 처리했고, 최경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시속 150㎞(전광판 155㎞)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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