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이겼던 안산 신안은행 앞에서 정규리그 2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신한은행을 84-6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활정지었다.
지난달 27일 안산에서 벌인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해 우승 확정 기회를 놓쳤던 우리은행은 3일 만에 다시 만나 이번에는 안방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우승을 결정해 포스트시즌 대비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소득도 얻었다.
또 우리은행은 전신 한빛은행 시절을 포함해 총 7회 우승하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던 6회 우승을 넘어서 최다 우승팀 위치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노엘 퀸이 17득점 11리바운드, 양지희와 박혜진이 각각 15득점씩 해내며 우리은행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는 팽팽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잡으면 격차를 줄여 역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높아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1쿼터는 25-23으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2쿼터에는 우리은행 사샤 굿렛이 4파울을 범하며 높이가 낮아졌다. 당연히 신한은행의 우세였다. 우리은행은 턴오버를 7개나 범하며 신한은행에 34-39도 뒤지며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흐름은 후반 들어 단번에 달라졌다. 신한은행의 곽주영이 양지희의 골밑슛을 막다 4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양지희의 득점이 인정되고 추가 자유투까지 들어가면서 우리은행은 45-44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후 3쿼터 7분이 지난 시점에서 임 감독이 또 한 번 항의를 했고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퇴장까지 당했다.
임 감독이 퇴장 당한 뒤 우리은행은 순식간에 점수를 15점 차이로 벌렸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이 주전 선수를 모두 빼버리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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