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창원 LG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59 대승을 거뒀다. 8연승을 거둔 LG는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울산 모비스와는 반 경기 차이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싱거운 경기였다. LG는 1쿼터 높이의 우위를 보이며 적극적인 공격을 했고 24-13으로 앞섰다. 이어 2쿼터에서는 박래훈, 유병훈, 기승호 등이 3점슛 1개씩을 넣으며 KT를 흔들었고 전반을 49-28로 끝냈다.
21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경기 흐름은 좀처럼 뒤집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리온스는 득점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따라붙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이 3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 없었다. 3쿼터 종료시 63-38로 LG가 크게 앞서갔다.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경기가 역전되기는 어려웠다. LG는 주전들을 밴치로 불러들이고 김영환, 조상열, 기승호 등 후보들을 투입했다. 오리온스도 사실상 패배를 시인한 듯 후보급 선수들을 투입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데이본 제퍼슨이 전반에만 17득점을 해내는 등 총 17득점 8리바운드로 웃었고 유병훈도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보조했다. 오리온스는 상무에서 전역한 허일영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0-69로 승리하며 단독 5위가 됐다. 4위 부산 KT에 반 경기 차이로 접근했다.
이상범 감독이 자진 사퇴한 KGC를 상대로 전자랜드는 냉철한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리카르도 포웰이 15득점, 찰스 로드가 12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이끌었고 45-37로 앞서갔다.
3쿼터 전자랜드의 포웰이 경기를 지배했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충실히 잡아내며 공격으로 연결하더니 스스로 3점포를 림에 꽃기도 했다. 전날 경기를 치러 피곤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컨디션은 더 좋아 보였다.
62-54로 4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외곽포로 승기를 잡았다. KGC는 전반에 벌어진 점수를 쫓아가기가 버거웠는지 미들슛 등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결국, 전자랜드가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의 포웰과 로드는 각각 22득점 8리비운드, 17득점 7리바운드로 웃었다. 차바위도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15득점으로 지원 사격을 제대로 했다. KGC는 숀 에반스가 16득점 8리바운드로 애를 썼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허망하게 패했다.
울산 모비스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4-62로 이겼다. 모비스는 단독 1위를 유지했고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4위가 됐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득점 8리바운드, 로드 벤슨이 15득점 12리바운드로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했다. 문태영도 14득점으로 적절하게 지원했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14득점 5리바운드로 일단은 무난한 활약을 했다.
◇ 23일 경기 결과
▲ (창원체육관) 창원 LG 80(24-13 25-15 14-10 17-21)59 고양 오리온스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0(20-17 25-20 17-17 18-15)69 안양 KGC인삼공사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2(17-18 13-23 12-24 20-19)84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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