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4강 직행? 의미 없어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SK는 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1-64로 여유있게 이겼다. 이날 1위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이기면서 SK는 모비스에 반경기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3위 LG와는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SK 승리의 수훈갑은 수비를 잘해줬던 포워드 김우겸이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김우겸이 잘했다. 삼성이 승리했던 LG전을 보면 제스퍼 존슨이나 이동준이 득점을 해줬다. 오늘 경기는 이동준을 얼마나 잘 막느냐에 있었는데 김우겸이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최부경도 존슨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코트니 심스가 앞선에서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출발이 너무나 좋았다"라고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문 감독은 가드 김선형을 아꼈다. 4쿼터에는 출전시키지 않았다. 문 감독은 "종아리 부상이 염려됐다. 후반에 거의 내보내지 않고 아꼈다. 종아리가 심상치 않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내보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상오의 슬럼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 감독은 "(박)상오는 시즌 MVP까지 받았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상오나 김민수 등은 자신이 잘했던 것만 생각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최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분위로는 4강 안에 드는 것도 무난하게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13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문 감독은 "4강 직행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 만약 4강으로 (플레이오프에) 가면 모비스나 LG와 싸워야 한다. 무조건 1위권으로 가야 한다. 앞으로 몇 승보다 하위권 팀들을 꼭 이겨야 한다. 또, LG나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서 이날 삼성전이 더 중요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패한 삼성의 김상식 감독대행은 "역부족이었던 경기였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패인에 대해서는 "지역 방어를 시도했는데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삼성은 성적 부진으로 최근 김동광 감독이 사퇴해 지도력 공백이 생겼다. 선수단 전체의 사기도 떨어져 있다.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김 대행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과 뭉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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