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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은 정해진 걸까? KGC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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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4연승 KGC, 공동 7위까지 도약…박찬희 가세 큰 힘

[정명의기자]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던 올 시즌 프로농구 6강 커트라인에 커다란 변수가 생겼다. 안양 KGC의 무서운 상승세다.

KGC는 2일 인천 전자랜드를 83-77로 꺾고 올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15승26패를 기록하며 시즌 내내 9~10위에 머물던 순위도 삼성과 함께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제 관심은 KGC가 6강 플레이오프의 막차를 탈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다. 모비스, SK, LG가 벌이고 있는 선두 경쟁만큼이나 흥미로운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다.

문제는 6위 오리온스의 기세 역시 KGC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는 데 있다. 오리온스는 현재 6연승을 달리며 안정감 있는 6위에 올라 있다. 5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이제 오리온스의 목표는 6위 수성이 아니다.

6위 오리온스와 공동 7위 KGC의 승차는 6경기. 아직은 오리온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남은 경기 수도 많지 않다. 두 팀 모두 13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KGC로서는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오리온스의 급격한 추락을 기대해야 한다.

KGC가 남은 13경기를 전부 이기더라도 오리온스가 7승(6패)만 거두면 KGC는 오리온스를 넘을 수 없다. 이 경우 두 팀의 승차는 없어지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선 오리온스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오리온스는 KGC와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오리온스가 6위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5위 전자랜드, 4위 KT가 급추락할 만큼 허술한 팀도 아니다. KGC로서는 남은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혹시 모를 기회를 엿보는 수밖에 없다.

희망은 있다. KGC가 드디어 2011~2012 시즌 챔프전 우승 당시의 멤버를 구축한 것. 김태술과 오세근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고, 박찬희까지 상무에서 제대해 가세했다. 외국인 선수 에반스의 골밑 존재감도 여전하다. 현재 KGC의 전력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충분하다.

박찬희의 가세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찬희는 복귀 첫 경기였던 KT전에서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전자랜드전에서 역시 6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제 몫을 해냈다.

KGC는 박찬희가 뛴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박찬희는 공격에서는 물론,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태술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 역시 박찬희의 역할이다.

오세근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반가운 소식. 오세근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14-11-12-18)을 올리며 KGC의 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평균득점이 8.3점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확실히 컨디션이 살아난 모습. 오세근의 회복세로 KGC는 높이 면에서 크게 경쟁력을 갖게 됐다.

오는 5일, KGC는 홈 안양에서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 시 1경기의 승차를 순식간에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아직 KG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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