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홍명보호가 골을 잊었다. 그리고 골 먹는 습관은 여전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헙 센터에서 펼쳐진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앞선 멕시코전(1월30일)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0-4 대패로 굴욕을 당했던 홍명보호는 이번 미국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홍명보호는 여전히 골 결정력 부재를 느끼며 한 골도 넣지 못했고, 골 먹는 습관을 가진 수비는 이번에도 뻥뻥 뚫리며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에 김신욱을 내세웠고 2선 공격수로 이근호를 투입시켰다. 양 날개에 고요한과 김민우, 중앙 미드필더에 박종우와 이호를 배치했다. 이용-김기희-김주영-김진수로 이어지는 포백이 수비를 담당했고, 골키퍼는 정성룡이 나섰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루시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골키퍼 정성룡이 쳐냈지만 공은 골문 앞으로 향했고, 달려들던 원더롭스키가 재차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8분 코너킥에 이은 김주영의 헤딩 슈팅 등으로 동점골을 노렸고, 전반 종반에는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흐름을 가져와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좋은 흐름에서도 한국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전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골의 주인공은 미국이었고, 이번에도 한국은 원더롭스키에게 당했다. 후반 15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루시의 크로스를 원더롭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오른쪽을 갈랐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미국은 A매치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시키며 새로운 실험에 들어갔다. 한국은 이승기, 김태환 등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두 팀 모두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젊은 미국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한국 역시 골을 넣지 못하며 끌려 다녔다. 경기는 미국의 2-0 승리로 반전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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