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러시아의 명문 클럽 스파르타 모스크바가 '시누크' 김신욱(25, 울산 현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채널 베스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파르타 모스크바가 한국인 공격수 김신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베스띠는 김신욱의 이적료가 500만 유로(약 72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스파르타 모스크바가 김신욱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달 19일 한국-러시아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실력 때문이다. 당시 김신욱은 선발로 나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베스띠는 "김신욱은 선수생활 대부분을 울산에서 보냈다. 그의 팬들은 그를 '거인'으로 부른다"라며 196㎝의 장신 공격수에 주목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러시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 편성, 첫 경기에서 만난다. 베스띠는 이 점을 잊지 않았다. 김신욱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선수로 나설 '라이벌'이라고 덧붙였다.
김신욱의 해외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올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의 영입설이 나돌기도 했다. 러시아의 복수의 팀에서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신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꿈이이었다. 기량 면에서의 발전이 먼저라며 지난 8월 울산과 3년 재계약하고 해외 진출을 잠시 연기했다.
스파르타 모스크바는 유럽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클럽이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김신욱 입장에서는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서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울산과 재계약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월드컵 출전에 대한 꿈도 커 현 상황에서 이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유럽에서 지속적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럽 진출을 꿈꾸는 김신욱에게는 좋은 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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