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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 비밀보호법' 발동…시범경기 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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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감독, 3월28일 요미우리와 개막전에 오승환 '첫 선' 예정

[정명의기자] 한신 타이거즈는 오승환(31)을 꽁꽁 숨기기로 결정했다. 전력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의 와다 유타카(51) 감독이 '오승환 숨기기'를 선언했다고 27일 전했다. 이 신문은 '한신의 특정비밀보호법의 대상에 오승환이 추가됐다. 정보공개는 3월28일'이라고 표현하며 오승환의 일본 무대 첫 실전 출격은 개막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은 3월28일 개막전에서 최대 라이벌이자 일본 최고 인기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오승환을 처음 선보이며 요미우리를 잡아내겠다는 것이 한신의 계획. 그 때까지는 철저히 오승환의 실전 투구를 베일에 감춰 놓겠다는 생각이다.

와다 감독은 "(정규 시즌 이전) 같은 리그(센트럴리그) 상대 팀에게는 많이 던지지 않게 하겠다"며 "(요미우리와의) 개막 3연전에서 오승환을 처음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3월9일, 10일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와다 감독의 계획을 '아베, 무라타, 사카모토 등 요미우리의 강타자들이 오승환을 처음 상대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개막전까지 참고 기다리겠다는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투구 영상은 인터넷 등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실제 타석에서 경험해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는 것이 한신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실전 투구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싶어한다. 이에 한신은 시뮬레이션 타격 훈련 시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등 나름대로의 절충안을 찾고 있다. 어떻게든 오승환의 실전 등판을 시즌 개막 때까지는 상대팀들에게 보여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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