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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포웰 "김민구가 오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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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에 억울함 호소…수비 도중 '팔꿈치 가격' 판정으로 퇴장

[정명의기자] "그것이 오늘의 나다."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퇴장 판정에 억울함을 나타내며 전주 KCC의 김민구에 자신을 비유했다.

포웰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초반 수비 도중 상대 김동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판정으로 퇴장당했다. 줄곧 리드하던 전자랜드는 포웰에 이어 찰스 로드까지 5반칙 퇴장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오리온스를 58-56으로 꺾었다.

상황은 이랬다. 골밑에서 수비를 하고 있던 포웰에게 김동욱이 달려와 부딪혔다. 이에 포웰이 다소 신경질적으로 오른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했고, 이것이 팔꿈치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슈트 상의까지 벗어던지며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날(14일)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나온 논란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SK 헤인즈가 백코트하던 KCC 김민구에 충격을 가했고, 김민구가 코트에 쓰러지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 헤인즈의 충돌에 고의성이 다분했기 때문에 헤인즈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KBL도 헤인즈의 행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며 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 후 포웰은 전날 헤인즈와 김민구의 충돌 장면을 봤냐는 질문에 "그것이 오늘의 나"라고 대답했다. 가만히 있던 김민구에게 충돌했듯이, 이날 자신에게도 김동욱이 먼저 부딪혔다는 설명이었다.

포웰은 "뒤에서 누가 '퍽' 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내가 팔꿈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그것은 절대 아니다. 난 절대 그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포웰은 "그 상황에서 누가 옳은지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내가 아니지만 난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상대(김동욱)가 팔꿈치로 맞았다고 느꼈을 수도, 심판이 그렇게 봤을 수도 있지만 난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당시 상황을 확실히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리플레이를 보면서 우리의 대처를 판단할 것"이라며 "잘못했다면 잘못했다고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분명히 우리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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