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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전자랜드, '성적'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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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강혁 이탈로 전력 약화…패기, 조직력 앞세워 선전

[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팀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한 마리를 쫓으니 자연스럽게 또 한 마리가 가시권에 들어온 모양새다.

올 시즌 개막 전 전자랜드는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타짜' 문태종이 규정에 따라 창원 LG로 이적했고, '2대2의 달인' 강혁은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주축 선수 2명이 빠졌으나 별다른 전력 보강은 없었기 때문에 올 시즌 전자랜드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사령탑 유도훈 감독도 올 시즌은 성적보다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한 팀의 미래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2년차 차바위, 김상규의 출전 시간이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하나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올 시즌 전자랜드의 무게 중심은 20대 선수들에게 쏠려 있다.

유 감독은 "(문)태종이도 태종이지만 코트 안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면에서는 (강)혁이가 없는 공백이 크다"며 "그래도 끈끈한 농구로 이기는 경험을 하다 보면 젊은 선수들이 '이맛이구나'하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뒤처지면 선수단 전체의 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전자랜드가 추구하는 조직력 농구다. 젊은 선수들이 패기와 조직력을 통해 이기는 맛을 경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 시즌 유 감독의 가장 큰 목표다.

전력은 약화됐지만 전자랜드는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2일 현재 9승11패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것.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딱 걸려 있다. 공동 7위 고양 오리온스,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반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불안한 위치라고 할 수 있지만 분명 전자랜드의 전력으로는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없는 자원 속에서도 부상자가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다. 개막을 앞두고 주태수가 부상을 당하더니 최근에는 정영삼이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정영삼은 외국인 선수 포웰과 함께 주 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공백 속에서 열린 1일 안양 KGC전에서 84-78로 승리하며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서울 SK전 패배 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하나의 수확이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는데 이기려는, 한 발 더 뛰는 열정이 돋보였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 전자랜드는 새로운 주전급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른바 팀을 새롭게 재편하는 '리빌딩'이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시즌 개막 후 계속 6강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적도 내면서 팀을 재편해 나가는, 이상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인 인천 전자랜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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