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김보경 나란히 선발, 팀은 각각 패배

[이성필기자] 기성용(24, 선덜랜드)이 풀타임 활약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에는 중앙에서 수비에 치중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공격포인트 기록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좀처럼 역동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7분 아담 존슨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 했지만 43분 토트넘 파울리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선덜랜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4분 존 오셰이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상대의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해 중앙으로 연결되는 볼을 몸으로 막으려다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후반 내내 토트넘의 날카로운 공격에 애를 먹었고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선덜랜드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25, 카디프시티)은 선발로 나서 59분을 뛰었지만 역시 팀 패배를 함께했다.

김보경은 셸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 피터 오뎀윙기와 교체될 때까지 약 59분을 소화했다. 카디프시티는 0-2로 패하며 5경기 무승(2무3패) 탈출에 실패했다. 승점 14으로 16위가 된 카디프시티는 점점 강등권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강등 직행인 18위 크리스탈 팰리스(13점)와는 승점 1점 차이다.

처진 공격수로 나선 김보경은 좌우와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공격 조율에 집중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전반 7분 한 차례 슈팅을 했고 14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시도하는 등 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선제골을 일찍 내줌으로써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전반 6분 크리스탈 팰리스의 제이슨 폰천이 가로지르기를 했고, 카메론 제롬이 헤딩 슈팅해 골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후반 12분에도 샤막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카디프는 14분 김보경을 빼고 피터 오뎀윙기를 넣으며 공격을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은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19라운드 돈캐스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볼턴은 전반 33분 조엘 마슨, 38분 안드레 모리치, 후반 종료 직전 닐 단스의 추가골로 대승했다.

2연패를 기록 중이던 볼턴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22점으로 15위로 올라섰다. 돈캐스터의 윤석영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돈캐스터는 20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