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과 한 조에 속하게 된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 감독들이 자국 언론을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신중하지만 여유를 보이며 조 편성에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한국(FIFA랭킹 54위)은 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벨기에(11위), 알제리(26위), 러시아(22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일단 죽음의 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스럽지만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확률도 높은 조라고 할 수 있다.
상위권 랭킹 팀들답게 여유는 있었다. 지난달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평가전을 가졌던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통해 "괜찮은 결과다.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 물론 쉬운 경기는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 평가전에서 러시아는 순수 국내파를 앞세워 한국에 2-1로 승리했다.
예선 세 경기가 열리는 도시 사이의 이동거리가 짧다는 것도 카펠로 감독을 웃게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벨기에는 스피드가 있는 팀이다. 그것이 걱정스럽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조별리그 간 이동거리가 짧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유리한 부분이 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빌모츠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벨기에는 한국과 1-1로 비겼고 동반 탈락했다. 그는 "프랑스월드컵을 생각하면 한국은 조심해야 할 팀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빠르고 기술적으로도 좋은 편이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일본보다는 한 단계 아래 수준의 팀이다"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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