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1)이 차기 행선지로 일본 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즈를 선택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오승환은 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한신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한신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됐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한신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승환은 "에이전트와 신중히 생각을 했다. 가장 큰 기준은 내 역할을 가장 필요로 하고, 팀에서 내 역할을 다했을 때 우승까지도 할 수 있는 젼력의 팀을 원했다"며 "그 기준에 맞는 팀이 한신이었다. 처음 만나서부터 진심으로 대해주신 부분도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한신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마무리 역할을 맡을 수 있느냐, 우승 가능성은 있느냐, 자신과의 계약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승환에 관심을 갖는 팀이 몇몇 있었지만 마무리 역할을 보장하는 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승환 영입에 성공한 한신은 오승환의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약속하며 오승환을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이날 입단식에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동석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 시즌 오승환에 대한 전담 홍보 인력을 배치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신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 나카무라 단장의 설명이다.
나카무라 단장은 "한국 야구계의 슈퍼스타 오승환을 영입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오승환을 보내준 삼성 송삼봉 단장을 비롯해 삼성에게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 오승환의 대활약과 삼성의 4연패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전 소속팀 삼성의 우승까지 바라는 한신. 그만큼 오승환을 극진히 대우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것이 바로 오승환이 한신을 선택한 큰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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