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배우 고수가 극 중 인물 김종배를 연기한 소회를 알렸다.
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방은진 감독과 주연 배우 전도연·고수가 참석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평범한 주부 송정연(전도연 분)이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범으로 오인돼 재판도 없이 해외의 감독에 수감되면서 시작된다. 송정연의 남편 김종배 역은 고수가 맡았다. 그간 보여준 젠틀하고 말끔한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서민 가장의 모습을 소화해냈다.
고수는 "종배는 나를 과거, 옛날로 돌아가게 했다"며 "종배보다는 실제 저는 (극 중 상황을 풀어가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몰랐던 때로 돌아가야 하는 작업이었다"며 "그래서 다시 봤는데 종배가 참 못났구나 싶었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사랑하는 아내를 그런 일을 하게 만들다니, 결국 정연을 그곳으로 보낸 건 종배"라고 답을 이어 간 고수는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도 어떻게 하면 정연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못난, 무능하고 무지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알렸다. 그는 또 한 번 "종배는 너무 못났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만2천400km거리의 지구 반대편 대서양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갇힌 정연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호소하는 김종배(고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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