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우루과이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루과이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15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이겼던 우루과이는 1, 2차전 합계 1승1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남미 예선 5위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아시아 플레이오프 통과국 요르단과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둬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2차전에서 힘을 뺄 필요가 없었다. 노장 디에고 포를란에게 교체 출전 기회를 줄 정도로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6골차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었던 요르단도 딱히 이길 생각은 없어 보였다. 골키퍼 모마하드 샤트나위는 볼을 잡은 뒤 시간을 끌었다. 수비수들은 우루과이의 본선행에 상처라도 내고 싶었는지 축구화 스터드가 보이는 태클을 감행하는 등 거친 축구를 했다. 수비적으로 일관하며 적어도 패배하고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덕분에 참을성 없기로 유명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심판을 향해 거칠게 항의하는 등 불만을 터뜨렸다. 슈팅수에서도 6-1로 우루과이가 우위였다. 요르단은 허망한 축구를 구사하다 우루과이 본선 진출의 희생양이 됐다.
이로써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개최국 브라질을 빼면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호주, 이란이 나선다. 유럽에서는 13팀이 본선에 올랐다. 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러시아,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그리스, 크로아티아, 프랑스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 알제리 등 5개팀이, 북중미에서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멕시코가 출전한다. 남미 대표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에콰도르로 확정됐다.
본선 조추첨은 다음달 7일 브라질 북동부 휴양도시 코스타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톱시드 국가도 정해졌다. 개최국 브라질과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스위스, 우루과이가 가 1번 포트에 포함됐다.
한국은 아시아, 북중미와 2번 포트에 묶였다. 3번 포트에는 아프리카 5개팀과 남미 2개팀이, 4번 포트에 유럽 9개팀이 섞인다. 역대 최고로 치열한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제 조추첨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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