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죽음의 조'가 탄생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대륙간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우루과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브라질월드컵 대륙간 PO 1차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완승했다.
남미 최종예선에서 5위로 본선 진출 직행에 실패했던 우루과이는 아시아 PO를 통과한 한 수 아래의 요르단을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며 골 폭풍을 일으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오는 20일 홈 2차전에서 0-6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이상 우루과이는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우루과이의 톱시드 배정 가능성도 커졌다. FIFA는 지난달 본선행을 확정한 국가들을 상대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개최국 브라질을 제외한 6개국에 톱시드를 배정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스페인(1위), 독일(2위), 아르헨티나(3위), 콜롬비아(4위), 벨기에(5위), 스위스(7위) 6개국과 개최국 브라질이 톱시드를 받았고 6위인 우루과이는 본선 직행에 실패해 톱시드 배정에서 일단 제외가 됐다.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콤비를 앞세워 본선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첫 골도 빨리 터졌다. 전반 22분 막시 페레이라가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42분에는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후반에는 요르단의 엉성한 수비를 집중 공략했고 24분 니콜라스 로디에로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렸다. 33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가 왼쪽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잡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네 골로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우루과이는 추가시간 카바니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북중미의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전반 32분 폴 아퀼라르, 40분 라울 하미네스, 추가시간과 후반 35분 오리베 페랄타, 39분 하파엘 마르케즈의 골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에 뒤지며 4위로 PO로 밀려났다. 하지만 강한 자신감으로 전원 국내파로 대표팀을 구성한 가운데 뉴질랜드를 대파하고 본선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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