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수원전 승리를 하자마자 벌써 잊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만을 바라보고 있다.
FC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15승9무9패,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다졌다. 또 14승8무11패, 승점 50점에 머무른 5위 수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 내년에도 슈퍼매치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가고 싶다. 초반 방심으로 실점을 했지만 그 이후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슈퍼매치 승리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울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광저우전이다. 지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2차전서 승리 혹은, 3골차 이상 무승부를 기록해야 우승컵을 품을 수 있다.
최 감독은 "광저우전은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 원정 경기고 상대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120% 힘을 발휘할 것이다. 중요한 한 주다. 올 시즌 우리의 목표는 ACL 챔피언이었다. 끝까지 한 번 열심히 해서 챔피언 트로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며 강렬한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모든 이들이 서울이 광저우에 열세라고 평하고 있다. 이에 최 감독은 "객관적으로 서울이 열세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상대는 탈 아시아급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순간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서울이 어떤 팀인지 한 번 보여주고 싶다"며 주변의 평가에 개의치 않았다.
또 최 감독은 "선수들이 나보다 승리 의지가 더욱 강하다. 그래서 나의 마음은 갈수록 편해지고 있다. 선수들이 더 잘하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답게 K리그 위상을 아시아 전역에,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며 아시아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라이벌전에서 패한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이탈된 선수들의 공백이 아쉽다. 특히 수비수 곽희주의 부재가 아쉬웠다. 수비에서 아쉬웠던 장면들이 있었다. 너무 일찍 골을 넣은 후 우리의 경기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거듭 얘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