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이 웃었다.
FC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15승9무9패,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또 14승8무11패, 승점 50점에 머무른 5위 수원과의 격차를 4점 차로 더욱 벌렸다.
올 시즌 슈퍼매치 전적에서도 서울이 우위를 점했다. 서울은 시즌 수원전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시달렸던 수원전 징크스에서도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이른 시간 수원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서정진의 스루패스가 서울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서정진의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대세가 받아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매서운 기세로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9분 데얀의 오른발 슈팅, 14분 에스쿠데로의 왼발 슈팅 등으로 수원을 두드린 서울은 전반 33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에스쿠데로가 아크 오른쪽을 돌파하며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데얀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후반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0분 이런 팽팽한 균형은 깨졌다. 팽팽함을 깬 쪽은 서울이었다. 균형을 깨는 골의 주인공은 서울의 '에이스' 데얀이었다.
후반 30분 고명진의 전진 패스를 받은 데얀이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데얀은 원맨쇼를 펼치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그룹B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후반 41분 이진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승점 55점으로 그룹B 선두인 8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남은 5연패에 최근 6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승점 34점에서 반등하지 못하며 11위 경남FC(32점)과의 승점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2위 강원FC(29점)과도 5점 차로 위험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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