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의 '에이스' 데얀이 골 감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데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서울의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작렬시켰다. 0-1로 서울이 뒤지던 전반 33분 데얀은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30분에는 고명진의 전진패스를 역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데얀의 연속골로 인해 서울은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데얀의 2골. 많은 의미를 가진 골이다. K리그 최대 빅매치, 라이벌전에서 나온 골이다. 서울에 승리를 안겨준 골이었다. 그리고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는 골이었다. 서울의 다음 상대가 바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다. 데얀은 수원전에서 골 감각을 되찾았고, 이제 광저우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결승 1차전에서 에스쿠데로와 데얀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오는 9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 2차전을 치른다. 광저우 원정길에 오르기 전 서울은 골이 필요했다. 특히나 에이스 데얀의 골이 절실했다. 서울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3연패를 당했다. 광저우전이 끝난 후 지난달 30일 가진 울산전에서도 서울은 골을 넣지 못했다. 데얀도 침묵했다.
광저우전을 꼭 이겨야 하는 서울은 다시 골 감각을 되찾아야 했다. 그렇기에 이날 수원전 골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 바람대로 서울은 골을 넣었고, 그것도 가장 기다리던 에이스 데얀의 골이 터졌다. 그것도 2골을 작렬시켰다.
데얀은 다시 골감각을 찾았고 이제 오직 광저우전만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광저우에 승리를 거두거나 3골차 이상 무승부를 거둬야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우승컵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데얀의 골 소식은 서울에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서울은 데얀의 골로 승리를 맛봤다. 그리고 에이스 데얀이 다시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수원전 승리로 자신감이 올랐고, 하락세를 걷던 리그 경기에서의 분위기도 반전시켰다. 광저우전 승리를 위해 서울은 수원전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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