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꽉 막힌 타선에 답답한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25일 안방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펼쳤다. 전날 24일 열린 1차전에서 2-7로 패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또 1-5로 패배였다. 2연패에 몰린 삼성은 우승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패배의 원인은 잔루다. 이날 삼성은 총 16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잔루 신기록. 기존 기록은 지난 19990년 LG가 삼성과의 2차전에서 기록한 15잔루.
1회말부터 잔루가 쌓였다. 2사 후 박석민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지만 채태인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조리 범타에 그쳤다.
5회말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도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0-1로 뒤지던 8회말 1-1 동점을 이뤘지만,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이승엽과 김태완이 범타에 그치며 또 잔루를 쌓았다.
연장으로 돌입한 뒤 삼성 타선은 더욱 답답해졌다. 10회말 2사 만루에서는 대타 우동균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11회말 역시 2사 만루에서 강명구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끝내기 찬스를 모두 놓쳐버린 삼성은 13회초 대거 4점을 내주며 1-5로 무릎을 꿇었다. 찬스에서 지독히도 터지지 않은 타선에 눈물을 삼킨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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