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십년감수했다. 한국시리즈에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정병곤이 투구에 손목 부위를 맞아 교체 아웃됐기 때문.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정병곤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7회말 2사 후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병곤은 두산 두번째 투수 오현택의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았다. 공을 치기 위해 스윙을 하려던 과정에서 나온 사구였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정병곤은 어렵사리 일어나 1루를 밟았다. 주자로서의 역할은 해냈지만 이닝 교체 후 8회초 삼성 수비 때는 정현과 교체돼 아웃됐다.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삼성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이었다. 정병곤은 김상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된 선수. 정병곤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된다면 마땅히 그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외야수 박한이가 1루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야수 엔트리 자체에 여유가 없다.
하지만 다행히 정병곤의 부상은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었다. 일단 경기에서는 빠졌지만 3차전 경기에 나서는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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