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독을 품은 안양 KGC인삼공사가 연패를 끊고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것도 울산 모비스의 18연승을 막아선 의미있는 승리였다.
KGC가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KGC는 5연패를 마감하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모비스의 연승행진을 17경기로 끝냈다. 올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는 첫 패배를 안았다.
KGC에서는 숀 에반스가 25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내고 김윤태가 15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18득점 9리바운드, 양동근이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경기 흐름을 끊는 실수가 많았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태술, 오세근 등이 KGC의 중심을 잡고 잇몸 김윤태가 김태술의 보조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들의 활약은 모비스의 일방적인 승리가 되리라는 예상을 깼다.
1쿼터는 모비스가 4개의 3점슛으로 KGC의 맥을 빼며 21-17로 앞섰다. KGC의 숀 에반스는 1쿼에만 12득점 8리바운드로 실력을 뽐냈다. 2쿼터, KGC는 6개의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모비스를 따라갔다. 모비스는 다양한 패턴으로 KGC의 수비를 깨며 전반을 40-3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경기는 3쿼터부터 뜨거워졌다. 모비스가 46-40 상황에서 박구영의 3점슛과 로드 벤슨의 덩크슛으로 51-40으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GC 김윤태가 3점슛 2개 포함 연속 9득점을 올리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이어 벤슨의 파울로 자유투가 주어졌고 KGC가 61-60으로 역전하며 3쿼터를 끝냈다.
점수가 좁혀지면서 4쿼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KGC는 전성현의 3점포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지만 모비스는 파울을 유도하며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KGC는 양희종의 3점슛과 김태술의 미들슛이 터지면서 종료 4분49초를 남기고 71-65로 도망갔다.
모비스는 천대현의 3점포로 추격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KGC의 막판 집중력은 대단했다. 오세근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하고 모비스 양동근이 흐름을 끊는 파울을 범하면서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81-74로 KGC의 리드가 이어졌다.
이후 점수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29.9초를 남기고 전성현의 미들슛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KGC는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턴오버가 무려 14개나 나왔다. 왜 패했는지 기록이 말해줬다.
한편, 부산 KT는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인천 전자랜드를 불러들여 80-68로 이겼다. 1쿼터부터 31-8로 크게 점수 차를 벌린 것이 주효했다. 또한 3점슛 10개가 KT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아이라 클라크가 26득점, 조성민이 16득점으로 힘을 냈다.
◇ 23일 경기 결과
▲ (안양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 85(17-21 19-19 25-20 24-21)81 울산 모비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80(31-8 12-19 22-22 15-19)68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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