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가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FC서울과 순연 경기에서 하피냐, 김신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58점이 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56점)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그대로 51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오는 26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부담 때문인지 울산의 높이에 애를 먹으며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시작부터 울산의 공격이 거셌다. 9분 김신욱의 왼발 슈팅이 서울 골대 위로 지나갔다. 21분에는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김용태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는 등 금방이라도 골이 터질 기세였다. 서울도 36분 에스쿠데로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는 후반에 기울어졌다. 후반 1분 울산 마스다의 프리킥이 데얀에 맞고 흘렀고 이를 잡은 하피냐가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골대 하단을 맞고 안으로 꺾이는 행운도 따랐다.
서울은 12분 차두리, 23분 윤일록을 연이어 투입하며 공격 흐름을 되가져오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25분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울산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울산은 수비를 강화하며 지키기에 돌입했고 서울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꼴찌 대전 시티즌은 감격의 1승을 챙겼다.
대전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4분 주앙 파울로가 슈팅한 것이 제주 수비수 황도연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꺾여 결승골이 됐다. 이 골은 황도연의 자책골로 기록이 됐다.
승리를 거둔 대전은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에서 탈출했다. 또, 제주 상대 9경기 무승(3무6패)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시즌 3승 수확과 동시에 승점 19점을 획득했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2위 대구FC(25점)에는 승점 6점 차로 접근했다. 13위 강원(23점)에는 4점 차로 따라붙으며 강등권 탈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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