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선덜랜드)의 손을 잡아줬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12일 브라질, 15일 말리와의 A매치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기성용의 이름이 올랐다. 기성용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에는 첫 대표 발탁이다.
대표팀으로 돌아오는 기성용은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SNS 파문이다. 지난 7월 기성용은 개인 SNS를 통해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감독을 조롱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용을 향한 비난은 거셌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 하나 달랑 발표한 것이 전부였다. 이후 그는 아무런 사과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큰 물의를 빚었고 파문이 말끔히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기성용은 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영국 출장 가서 기성용과 만나 진심으로 대화했다. 본인도 지난 일에 대해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 기성용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기성용의 대표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SNS 파문에 대해 기성용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경기력적인 이야기보다 먼저 했던 부분이 이런 이야기였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지난 일들 참회하는 마음으로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기성용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팬들을 이해하고 있다. 기성용이 대표팀에 들어오면 반감을 가진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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