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2군 선수간이 전남 강진구장을 떠나게 된다. 구단은 26일 경기도 화성시와 2군 선수들이 사용하는 구장과 숙소 건설에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장석 구단 대표이사와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함께 자리를 해 내년부터 2군 팀명을 화성 히어로즈로 하기로 정하고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국내 프로야구 1, 2군을 통틀어 지역명을 팀명으로 정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은 2군 프랜차이즈인 화성시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퓨처스(2군)리그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강진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2군 선수단은 2014시즌부터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로 이전한다. 선수단은 지난 2010년부터 강진구장을 사용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에 결정한 2군 홈구장 이전과 팀명 변경을 통해 퓨처스리그가 단순히 훈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미국 마이너리그처럼 지역 밀착화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자부심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발전적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동안 퓨처스리그가 팬들과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리그로 운영돼 역동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 화성 히어로즈의 탄생을 통해 화성 시민들이 응원할 수 있는 지역 연고 팀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가선용의 장도 열리게 되고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동기부여와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팀이 정착에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명을 구단 명칭으로 사용하는 또 다른 퓨처스 팀이 더 나올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진행된다면 퓨처스리그 자체의 새로운 생태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 시장은 "넥센 히어로즈의 2군 홈구장을 유치해 매우 기쁘다"며 "무엇보다 팀명을 화성 히어로즈로 정해 앞으로 시민들의 자부심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화성시는 지속적으로 히어로즈에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도 "2군 홈구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채 시장과 화성시 의회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인터체인지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인조잔디로 조성된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실내연습장 그리고 선수단 숙소와 식당, 여가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경기장에는 약 500석 규머의 관람석이 설치되고 추후 확대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1군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목동구장과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그리고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해서도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 파크에 도착할 수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1, 2군 간 교류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를 보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