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린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이런 아자디 스타디움을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에스테그랄(이란)과의 홈경기에서 데얀과 고요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차전에서 1골차 패배를 당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10월3일(한국시간) 열리는 4강 2차전은 FC서울의 테헤란 원정, 즉 에스테그랄의 홈경기다. 장소는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내용과 결과 모든 것을 가져왔다.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리 선수들이 평소보다 이기고자 하는 투혼이 강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고지대, 시차, 원정 텃세 등 아자디 스타디움이 가지고 있는 불리한 조건들이 있다. 후반전(2차전)이 남아 있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치면 안 된다. 이란 원정은 처음 간다. 쉽지 않다.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험과 패기, 팀 정신으로 준비를 잘 해서 남은 90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아자디 스타디움을 넘어서겠다고 자신했다.
또 최 감독은 "고지대에서는 바운드가 다르고, 슈팅 스피드도 다르다. 호흡도 다르다. 이란 원정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축구는 공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경기 외적인 부분, 환경이 전부가 아니다. 축구를 통해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이런 것을 헤쳐나가야 진정한 강팀이다"라고 덧붙였다.
1차전을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2차전은 잘 지키기만 하면 결승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2차전에서도 공격 축구를 선포했다.
최 감독은 "2차전에서도 득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안일하게 경기를 하다보면 위험하다. 아자디 스티디움을 반드시 무너뜨리고 오고 싶다"며 승리와 결승행 티켓을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