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완패에 대한 아쉬움일까, 아이티의 생 장 피에르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이티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전반을 1-1로 대등하게 마쳤지만 후반 8분 이브 데스마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시달렸고 이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한국에 내줬다. 두 차례나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는 등 아이티로서는 아쉬움만 남았다.
경기 후 생 장 피에르 감독은 "좋은 경기였지만 심판이 한국 편을 든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뼈있는 지적을 했다.
아이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로 56위인 한국보다는 낮지만 지난 6월 컨페터레이션스컵을 앞두고 스페인에 1-2로 석패했고 이탈리아와 2-2로 비기는 등 선전했다.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트리니다드토바고를 2-0으로 물리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연히 한국을 만나면서도 자신감이 컸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다. 피에르 감독은 "심판 판정은 경기 결과에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좋은 경기로 남을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불만을 돌려 말했다.
경기 내용을 이야기하던 그는 "전반전 아이티는 잘 해줬다. 그런데 후반에 심판이 계속 경고를 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라고 판정을 꼬집었다. 아이티는 전반 두 차례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에는 7, 8분 데스마레가 연속 경고를 받아 퇴장했고, 14분에도 제프 루이스가 경고를 받았다.
피에르 감독은 "심판의 반복되는 판정으로 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속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한국이 좋은 경기를 하고 뛰어난 밸런스를 갖췄지만 오늘과 같은 심판이 아니라면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어쨌든 한국이 월드컵에 진출한 팀의 자격을 충분히 보여줬다. 실력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라며 본선에서의 행운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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