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시즌 내내 삼성에 당했던 수모를 막판 연승으로 조금은 되갚았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2위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KIA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나지완 김주형의 홈런포와 선발 빌로우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7-5로 승리했다. KIA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에 4승12패로 압도적으로 밀리긴 했지만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천적관계 청산의 실마리를 찾는 것으로 삼성전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날 잠실 SK전에서 승리한 LG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윤성환이 무너져 대량실점을 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후반 맹추격을 해봤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가 2회초 3점을 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이범호의 안타와 이종환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박기남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윤성환의 폭투로 3루까지 간 박기남은 김주형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려 3-0 리드를 잡았다.
KIA의 달아나는 점수는 홈런포로 뽑아냈다. 5회초 나지완이 윤성환을 중월 3점홈런(18호)으로 두들겼고, 6회초에는 김주형이 바뀐 투수 김현우로부터 솔로홈런(7호)을 터뜨렸다. 점수는 어느새 7-0으로 벌어지며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1회말 2사 2,3루의 첫번째 찬스를 무산시키더니 2, 3, 4, 6회는선두타자가 잇따라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KIA가 불펜을 가동한 뒤에야 삼성은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KIA 두번째 투수 최향남을 상대로 김상수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9회말에도 김상수 박한이 진갑용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해 KIA 벤치를 긴장시켰다.
KIA는 전날 2이닝을 던졌던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해 간신히 삼성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윤석민은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진갑용(1타점 2루타)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진땀을 흘렸으나 어렵게나마 승리를 지켜냈다.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6세이브를 올렸다.
KA 선발 빌로우는 타선 지원 속에 무실점 호투했다. 5이닝을 던지면서 4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주자가 나가면 점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버텼다. 8월 18일 LG전 첫 승 이후 3경기 등판 만에 2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시즌 9승 이후 세번째 10승에 도전했던 윤성환은 고비마다 득점타를 얻어맞으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5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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