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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완벽투' 두산, 삼성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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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두산, 1위 삼성에 3.5경기차 접근

[김형태기자] 선발 유희관의 완벽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안방에서 꺾고 3연승 가도를 달렸다. 두산은 1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7.1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김재호의 적시타와 홍성흔의 쐐기 솔로포 등으로 착실히 점수를 내며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58승46패2무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만약 패했더라면 5.5경기차까지 벌어져 한국시리즈 직행 꿈이 어려질 뻔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유희관의 날이었다. 올 시즌 '신데렐라'로 부상했지만 이달 들어 다소 부진했던 유희관은 중요한 고비에서 삼성 강타선을 맞아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칼날같은 제구를 앞세워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 106개에 탈삼진과 볼넷 각각 2개씩 기록했다.

유희관의 호투 속에 두산 타선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초반부터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연속 실책으로 잡은 1회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린 게 주효했다.

1회초 선두 이종욱은 유격수 평범한 땅볼에 그쳤으나 공을 잡은 김상수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살았다. 후속 민병헌의 타구도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성 땅볼. 그러나 공을 잡은 김상수가 2루로 던진 게 뒤로 빠지면서 상황은 무사 2,3루로 변했다. 수비에 관한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김상수 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후속 김현수는 타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플라이로 이종욱을 불러들였고, 1사3루에선 최준석이 2루땅볼로 민병헌의 득점을 유도했다.

2회에는 하위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 6번 이원석이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띄우자 손시헌은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2사2루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9번 김재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4회에는 베테랑 홍성흔이 이름값을 해냈다. 선두로 등장한 홍성흔은 장원삼의 초구 바깥쪽 높은 느린 직구를 결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직선타로 우측 담장을 쏜살같이 넘어갔다.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쐐기포였다.

넉넉하게 앞서나간 두산은 7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순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8회에는 1사 뒤 홍상삼, 변진수, 정재훈을 내리 투입하는 물량작전으로 삼성의 반격을 봉쇄하고 귀중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믿었던 에이스 장원삼이 3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친 데다 타선도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탓에 씁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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