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제 '일요일 승리' 공식까지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KIA가 일요일인 1일 열린 광주 NC전에서 3-12로 대패했다.
선발 서재응이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서재응은 1회초 첫 타자 이상호에게 좌중간 쪽 3루타를 맞은 뒤 박정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시작부터 고전하며 줄줄이 실점했다.
이날 서재응의 피칭 성적은 5이닝 12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9실점(6자책). 시즌 8패(5승)를 당하면서 최근 3연패와 홈 경기 7연패도 이어갔다.
KIA 타선은 9안타로 3득점에 머물렀다. NC 타선이 16안타로 12점을 올리며 파괴력과 집중력으로 KIA를 압도했다.
7위 KIA는 이제 8위 NC에 1.5게임 차로 추격당했고, 시즌 상대 전적도 7승 7패 1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가 상대 전적에서 동률이거나 앞서는 팀은 KIA와 SK(9승 4패)뿐이다.
아쉬운 기록이 또 있다. 바로 KIA의 일요일 경기 승률이다.
KIA는 8월까지 일요일 경기에서 11승 6패 승률 6할4푼7리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화요일은 5할(8승 8패), 수요일은 5할2푼9리(9승 8패 2무)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목요일은 3할1푼3리(5승 11패), 금요일 2할6푼7리(4승 11패)로 좋지 않았다. 토요일 승률은 4할1푼2리(7승 10패)였다.
선동열 감독도 "일요일 성적이 가장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주의 마지막 경기, 다음 주를 준비하는 일요일 성적이 좋은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올 시즌 KIA는 일요일 성적만 좋아 문제가 됐다. 결과는 순위표에서 드러났다. 그런데 그마저도 최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하위권 팀 NC와 일요일 경기를 내주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그리고 KIA는 이날 NC에 패하면서 3연패에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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