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상, 하위 스플릿 싸움의 살벌함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부산 아이파크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2분 파그너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이번 승리로 지난 2004년 10월 16일 이후 11경기 무승(9무2패)이었던 인천 원정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승점 37점이 된 부산은 6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며 5위 인천(38점)에 1점 차로 접근했다.
인천이 공세를 취하면 부산이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서는 형태였다, 인천은 부산의 수비를 뚫기 위해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8분 인천 구본상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선제골이 빨리 터질 분위기였다. 부산도 11분 임상협의 슈팅으로 맞섰다.
하지만, 양 팀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고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부산은 33분 왼쪽 풀백 장학영이 공격 진영까지 올라와 왼발로 슈팅을 했지만 볼은 허공을 갈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2분 박종우의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그러던 12분 부산에 행운이 따랐다. 박종우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연결한 프리킥 경합 과정에서 인천 남준재가 부산 선수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파그너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부산이 앞서갔다.
만회골이 필요해진 인천의 파상공세는 대단했다. 41분 이천수의 프리킥이 골대 위를 지나갔고 45분 한교원의 헤딩슛도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이후 이석현의 슈팅도 골키퍼 이정기가 선방하는 등 속타는 시간만 흘러갔다.
부산은 확실한 수비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인천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부산의 수비를 넘지 못하며 승점 3점을 헌납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이승기, 32분 윌킨슨, 후반 26분 케빈의 릴레이 골로 3-0으로 이겼다. 승점 44점이 된 전북은 울산 현대(42점)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대전 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19경기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 6분 김병석, 후반 39분 아리아스의 골로 2-0으로 승리하며 감격의 시즌 2승을 맛봤다.
성남 일화는 울산 현대를 3-1로 이겼다. 이로써 성남이 34점으로 8위가 됐다. 5위 인천(38점)부터 8위 성남까지 승점 차는 4점차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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