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홀로서기에 나선 윤석영(23,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윤석영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허더스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2라운드 허더스필드전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1-1로 비기며 1승1무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결장했던 윤석영은 포지션 경쟁자 아르망 트라오레가 부상으로 빠지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미 지난 7일 엑세터시티와의 캐피탈원컵 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정규리그는 처음이었다.
입단 후 첫 리즈 데뷔전이었지만 떨지 않은 윤석영이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그는 0-1로 뒤져 있던 전반 37분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를 했고 이를 데이비드 주니어 호일렛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윤석영은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며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몸을 던졌고 전, 후반 두 차례나 상대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냈다. 그동안 벤치에서 생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올해 1월 전남 드래곤즈에서 QPR로 이적한 윤석영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2012~2013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의 챔피언십 강등도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프리시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간 뒤 기회를 얻으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트라오레가 이적설에 휘말리면서 윤석영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박지성이 PSV에인트호번으로 1년 임대를 떠나 조력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포인트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점도 그렇다.
한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도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청용은 홈구장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45분까지 뛰었다. 팀은 1-1로 비겼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