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난 시즌 윤석영은 잔혹한 시련을 맞이했다.
야심차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 입단해 축구 종가 영국 땅을 밟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윤석영은 QPR 이적 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리고 QPR은 처참하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윤석영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지도 못한 채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시련을 맞이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제외되는 아픔도 있었다.
처음에는 상처를 받았다. 짜증도 났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구단에 섭섭함도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유럽에서도 윤석영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플랜에 돌입했다. 그래서 윤석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지난 21일 K리그 올스타전에서 오랜만에 국내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윤석영은 다음 시즌 새로운 도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윤석영은 "한 경기도 뛰지 못해 처음에는 짜증도 났고 상처도 받았다. QPR이 나의 스타일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니 QPR에 가자마자 경기를 뛰는 것은 힘들었다"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돌아봤다.
힘든 상황에서 유럽파 선배들의 조언이 윤석영에게 힘이 됐다. 볼턴(이청용),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 유럽파 선배들은 자신들이 시련을 겪고 극복한 이야기를 해주며 윤석영을 일으켜 세웠다.
윤석영은 "(이)청용이형, (김)보경이형 등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형들 역시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힘을 내라고 했다. 유럽에서 경험을 한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배들의 조언이었다고 밝혔다.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됐고, 2부 리그에서도 경기에 나설지 확실하지 않지만 윤석영은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현실에 상처받기 보다는 현실을 극복해 더 나은 현실로 나아기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윤석영은 "지금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음 시즌이 중요하다. 집중해서 훈련해야 한다. 팀은 2부로 떨어졌지만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언어적인 것도 더 공부를 하고 있다. 일단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문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부활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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