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규민이 18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시즌 7승을 달성했다. 파죽의 5연승 행진이다.
우규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우규민을 앞세워 LG는 4-2 승리를 거뒀다.
사사구 없이 안타 5개만을 내준 깔끔한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38㎞에 불과했지만 절묘한 코너워크와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NC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승리로 개인 5연승을 달린 우규민은 다시 한 번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달 23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6승을 따내며 팀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이후 승수 추가를 못하는 사이 리즈와 봉중근이 각각 6승을 올려 나란히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우규민은 팀 내 최다승 자리를 되찾았다. 사실 팀 내 다승 순위에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올 시즌 풀 타임 첫 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우규민에게는 성공적인 선발 정착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선발 첫 시즌부터 팀의 선발진을 이끌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NC 징크스를 탈피했다는 점도 뜻깊다. 우규민은 올 시즌 NC와의 상대전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7(8.2이닝 7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첫 만남이었던 4월9일 경기에서는 3.2이닝 4실점하고 강판했다. 당시 차명석 투수코치가 우규민에게 "니가 NC 상대로 5이닝 못 채우고 내려온 첫 번째 투수야"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당시 NC는 창단 첫 승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었다.
다음 만남이었떤 5월2일 경기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믿음직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3번째 NC를 상대한 이날은 거의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치며 NC전 첫 승을 수확했다. 장기 레이스를 펼치며 특정 팀을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좋을 일이 없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는 의미있다.
마지막으로 LG가 NC를 상대로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넥센을 상대로 3연패를 당했던 LG로서는 흐름상 이번 NC와의 3연전이 매우 중요했다. LG가 2연승을 거둔 후 우규민에게 세 번째 경기 선발의 임무가 주어졌고, 우규민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3연전 싹쓸이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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