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공동 2위 롯데 넥센, 그리고 4위 LG와는 6경기 차. 7위로 처져 있지만 따라잡을 기회는 충분하다.
SK가 추격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요일별 징크스다.
SK는 유독 화요일과 금요일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화요일 승률은 7할7푼8리(7승 2패)로 KIA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금요일 승률은 7할(7승 3패)을 기록하며 LG(8할3푼3리, 10승 2패)에 이어 2위다.
3연전 중 1차전 승리는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 이후 2, 3차전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위닝시리즈는 물론 3연전 스윕도 가능하다.
그러나 SK의 문제는 그 다음 승률이다. 수요일 승률이 4할5푼5리(5승 6패), 목요일은 3할3푼3리(4승 8패)로 비교적 낮다. 토요일도 4할(4승 6패)에 머물렀고, 일요일은 단 2할(2승 8패 1무)로 저조하다.
SK는 6월 들어 승률 5할(10승 10패)을 맞추고 있다. 이 중 2연승이 세 차례 있었다. 7일(금) 문학 한화전부터 2연승을 달린 뒤 9일(일) 경기서 패해 연승이 끊겼고, 23일(일) 문학 롯데전부터 25일(화) 목동 넥센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26일(수) 패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는 또 찾아왔다. 27일(목) 넥센전에 이어 28일(금) 잠실 LG전까지 연승을 이어간 것이다. SK는 이날 선발 김광현(5.2이닝 1실점)에 이어 박정배(2.1이닝 무실점), 박희수(1이닝 무실점)를 계투시키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김광현이 에이스 모드를 회복했고, 박정배와 박희수도 호투를 이어가 든든히 뒷문을 지켰다.
연승을 하면 분위기를 탄다. 더구나 풍부한 경험이 장점인 SK라면 한 번 상승세를 탈 경우 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요일별 징크스'를 벗어나는 게 먼저다. 승률이 낮았던 토(29), 일(30일)요일 LG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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